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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실망스러운..
작성자 방문객 작성일 2017.08.03
알쓸신잡이라는 방송으로 아이들과 꼭 가보리라 맘먹었던 곳, 에디슨 박물관.
이번 강릉여행으로 드디어 가보게 되었네요.
허름한 외관에도 불구하고, 알찬 내용들을 기대하며 관람하였습니다.
비전문가의 눈으로도,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여러가지 박물관 수집품들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전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물품들도 있었고
평소에 볼 수 없는 백년 가까이 되는 고품들을 코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는 수집가인 손성목관장의 남다른 의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면모라 생각했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아쉽고 실망스러운 방문이었습니다.
박물관이라기보다는 창고처럼 빼곡히 진열된 수집품들,
일부는 사람들이 만져도 무방하도록 밖에 아무렇게나 늘어져 있었습니다.
주인장의 사유재산 수집품이니 뭐라할 자격은 없지만
관람객들이 비싼 입장료를 내는 것에 비해
세심한 관람을 위한 배려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손관장의 사진들이 눈에 띄게 아주 많이 배치되어 있더군요.
1층카페 창가자리에 앉았는데 테이블 위 유리밑에
90년도에 발행된 오래된 신문지면이 눈에 띄었습니다.
주인장의 굳은 의지와 집념이 느껴졌습니다.
개인사를 멋지게 살아오신 분이구나 느꼈습니다.
마침 그 자리에서 손관장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방문객들에게 커피를 판매하며 소박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남기고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친근하게 사진 요청을 한 순간 후회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세상 귀찮은 표정과 기분 나쁜 말투로 대할 줄은 몰랐습니다.
방문객들이 자주 요청하는 일이라 그러셨나 봅니다.
그래도 돈드는 일도 아니고 유명인도 아니고 싫으면 싫다 하시지.
그냥 귀찮아하시니 됐다고 말하고 안찍을걸 그랬나봅니다.
사진을 남기는 의미가 없었네요.
좋은 호의가 거지근성으로 바뀌어서 속상했습니다.
결국 사진은 맘에 들지 않아 지웠습니다.
어찌되었건 자신의 수집품들을 멀리서 보러와 준 관광객들에게 보인
주인장의 마음 씀씀이와 태도,
비싼 입장료에 비해 턱없는 시설관리와 분위기를 보니
안타까웠습니다.
유의미한 유물들이 많아 강릉의 명물이 되기에 손색없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련되지 못한 관리와 불친절한 분위기는
보기에 좋지 않았습니다.
진짜 명품은 한끗차이로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에디슨 박물관이 멋지고 유명한 명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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